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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난으로 싸워도 영지 급의 영토가 난장판이 되는데 진심으로 싸우면 국가 급의 단위로 썰려 나간다. 그녀들을 막아줄 곳은 스타실시간 없었다.

" 어떠냐. 네 어머니들의 난폭함. "

" ... 저는 저런 어머니들을 만나고 싶은 생각 없습... 히, 히야아악-!! "

가렌은 황급히 몸을 굴리며 앞으로 피했다. 그가 있던 곳에 마나 블레이드가 지나갔다. 가렌은 식은땀을 흘렸고 두려움에 벌벌 떨며 현우의 발치로 걸어왔다.

" 아, 아으... 뭐 저런 어머니들이 다 있답니까! "

" 하하하하- 원래 다 그런 거다. 강한 남자일수록 강한 여자들이 꼬이는 건 당연한 일이지. 이제 너도 결혼을 해야 하지 않나? 저 북방에 유명한 기사가문이 하나 있는데, 그 가문의 여식이 참으로 뛰어나다 하더군. "

" 아휴. 됐습니다. 저는 얌전한 사람을 부인으로 맞이하고 싶더군요. 제가 강하면 됐지 부인까지 강해질 필요는 없습니다. "

어려서 부터 어머니들의 난동을 봐온 가렌의 이상형은 얌전한 여인 이었다. 몸을 쓰는 직업보다 머리를 쓰는 이들이 더 좋았으며 얌전하고 현모양처의 스타일을 좋아했다. 아버지인 현우의 부인들 중에도 현모양처들이 있긴 하지만 하나같이 개성이 강한 스타실시간 대부분인지라 가렌은 어렸을 때부터 이리저리 굴려지며 힘든 나날을 살아왔다.

그 때 대전의 문이 쾅- 하고 열렸다.

또각또각-

구둣소리를 내며 대전을 가로질러 걸어오는 여인의 등장에 모두가 화들짝 놀라며 하던 짓을 멈춘다. 싸우던 이들은 몰래 도망 칠 궁리를 하며 뒷문을 찾았으나 여인이 주는 눈빛에 얼어 붙어버렸다. 그녀는 대전의 모든 여인들을 눈빛으로만 제압을 하며 현우의 앞으로 왔다. 가렌의 눈동자에 호의와 애절함이 가득했다.

" 어, 어머니이... "

" 내 아들. "

황후 클로네는 눈물을 글썽이는 자신의 아들 가렌을 맞이해 주었다. 빌어먹을 여인네들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고생을 해 와야 했던 가렌을 볼수록 눈물이 핑 도는 건 어쩔 수 없었다. 그녀는 이 사태를 만든 여인들을 향해 눈을 부라렸고, 모두 화들짝 놀라며 몸을 낮추었다. 현우는 하하하- 웃었고, 대전의 열린 문으로 한 여인이 들어왔다. 기사제복을 입은 아리따운 여인 이었다.